“두바이 법인 세웠는데 계좌 개설이 안 된다고요?” [파일럿 JOHAN의 아라비안나이트]

“두바이 법인 세웠는데 계좌 개설이 안 된다고요?” [파일럿 Johan의 아라비안나이트]

“두바이 법인 세웠는데 계좌 개설이 안 된다고요?” [파일럿 Johan의 아라비안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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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법인 설립 뒤에는 이제 본격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금융 실무가 남았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두바이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은행 업무다. “법인은 세웠는데 계좌 개설이 안 된다”, “대출은 꿈도 못 꾼다”, “송금할 때마다 복잡한 서류를 요구한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연재에서도 언급했듯이 ‘은행 계좌 개설 등의 과정에서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 사업의 주요 애로사항 중 하나다. 이번 회차에서는 아랍에미리트 금융 시스템의 특징부터 실전 노하우까지, 금융 실무의 모든 것을 살펴보겠다. UAE 금융 시스템, 한국과 뭐가 다른가 아파트값
UAE 중앙은행 (Central Bank of UAE) 전경 가장 큰 차이는 이슬람 금융(샤리아 뱅킹) 시스템의 존재다. UAE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일반 은행(컨벤셔널 뱅킹)과 서브프라임대출
이슬람 은행이 공존하는 이원 체제를 운영한다. 이슬람 금융은 이자(리바) 개념을 금지하며, 대신 이익 공유나 수수료 형태로 수익을 창출한다. 흥미롭게도 비무슬림 외국인도 이슬람 은행을 이용할 수 있으며, 때로는 일반 은행보다 조건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특히 부동산 구매나 장기 투자 시에는 이슬람 금융의 무라바하(비신용카드대환대출
용 가산 판매) 방식이 실질적으로 대출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무라바하는 은행이 고객 대신 자산을 구매한 후 마진을 더해 할부로 재판매하는 구조다. 그래서 실생활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특징은 관계 중심의 뱅킹이다. 한국처럼 신용등급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는다. 은행 담당자와의 관계, 회사의 사업 내용에 대한 이기업은행전문직대출
해도, 추천인의 존재 등이 계좌 개설과 대출 승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은행별 특징과 선택 가이드 두바이에 위치한 UAE 최대 은행인 Emirates NBD 본사 만남
UAE에는 30개 이상의 은행이 있지만, 외국 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들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에미레이트 NBD(Emirates NBD)’는 UAE 최대 은행답게 가장 넓은 지점망과 우수한 디지털 서비스를 자랑한다. 정부 관련 업신차 싸게사는법
무 처리에 특히 강점을 보이지만, 계좌 개설 조건이 까다롭고 수수료가 높은 편이다. 대기업이나 정부 관련 사업체에 적합하다. 중동 최대 규모 은행 중 하나인 ‘FAB(First Abu Dhabi Bank)’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아부다비 중심의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어 초기 예치금 요구액이 높다. 대규개콘 잠시만요
모 투자 기업이나 국제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에 추천된다. ‘ADCB(Abu Dhabi Commercial Bank)’는 외국인 친화적인 정책으로 중소기업 서비스가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유연한 조건을 제시한다. 다만 지점수가 다소 제한적이고 일부 서비스의 처리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중소기업과 초기 창업 기업에 적합하다. 신한카드 현금서비스
‘마슈렉(Mashreq Bank)’는 스타트업 친화적인 은행으로 유명하다. 빠른 처리 속도와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인해 일부 서비스에 제한이 있다. 스타트업과 IT 기업에 추천된다. 외국계 은행으로는 ‘HSBC UAE’와 ‘시티은행 (Citi Bank)’ 등이 손꼽힌다. HSBC UAE는 글로벌 한국장학재단 원금균등상환
네트워크와 한국과의 연계성이 뛰어나 국제 업무에 전문성을 보인다. 하지만 높은 수수료와 까다로운 조건, 일부 서비스의 현지 적응도 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시티은행 역시 글로벌 투자은행 서비스와 무역금융에 강점을 보이지만, 개인 고객보다는 대기업 위주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다국적 기업이나 한국 본사와의 연계 업무가 많저축은행아파트후순위대출
은 기업에 적합하다 디지털 뱅킹과 핀테크 활용 최근 UAE에는 Wio Bank같은 완전 디지털 은행이 주목받고 있다. Wio Bank는 UAE 최초의 디지털 전용 은행으로, 스마트폰 앱만으로 계좌 개설부터 모든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UAE는 핀테크 혁신의 선두주자다. 3편에서 언급했듯이 DIFC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 허브가 형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모바일 앱을 통한 거의 모든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특히 Emirates NBD의 ‘Liv.’, Mashreq의 ‘Neo’ 등은 기업을 위한 완전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Wio Bank같은 완전 디지털 은행이 주목받고 있다. Wio Bank는 UAE 최초의 디지털 전용 은행으로, 스마트폰 앱만으로 계좌 개설부터 모든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존 은행보다 빠른 승인 절차와 저렴한 수수료 구조로 인기를 끌고 있다. B2B 결제에서는 Careem Pay, Beam Wallet, Tabby 등의 핀테크 솔루션이 인기다. 이들 서비스는 전통적인 은행보다 빠르고 저렴한 국제송금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좌 개설 실전 가이드 두바이 비즈니스베이 전경 법인 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다양한 서류가 필요하다. UAE 은행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기본 서류로는 유효한 무역 라이선스, 정관 및 부속정관, 법인 설립증명서, 이사회 결의서가 있다. 여기에 주주들의 에미레이트 ID 및 여권 사본, 주소 증명서, 최근 6개월간 은행 거래 내역서(해외 계좌)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이 강화되면서 자금 출처에 대한 증빙이 까다로워졌다. 개인 계좌의 급여 입금 내역이나 사업 계좌의 매출 증빙 등을 통해 자금의 적법성을 입증해야 한다. 일부 은행에서는 사업 계획서나 예상 고객 및 공급업체 목록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성공률을 높이려면 몇 가지 핵심 사항을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업 계획서를 명확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서류만 갖고 가서는 안 되고, 사업 모델과 예상 거래 규모, 자금 출처, 향후 계획 등을 영어로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초기 예치금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보통 최소 예치금이 1만 디르함(약 370만원)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신용도에 따라 그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소 5만 디르함(약 1800만원)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추천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그런 연결고리가 없다면 현지 회계·법무 전문가에게 대행을 맡기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이미 두바이에서 그런 일을 하는 전문가들은 각 은행별 요구사항과 심사 기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서류 미비로 인한 재방문이나 추가 요구사항으로 몇 달씩 지연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어 시간과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국제송금과 환전 실무 UAE의 대표적인 환전소 중 하나인 알 안사리 익스체인지(Al Ansari Exchange) 두바이는 국제 금융 허브답게 외환 규제가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2019년부터 강화된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때문에 송금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5만 디르함(약 1800만원) 이상의 송금에는 반드시 목적과 근거 서류가 필요하다. 단순히 ‘사업 자금’이라고 하면 안 되고, 구체적인 계약서나 인보이스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으로 송금할 때는 UAE 중앙은행과 한국 외환당국의 이중 규제를 받는다. 특히 ‘이전가격(Transfer Pricing)’과 관련된 부분은 2편에서 다뤘듯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므로 세무 전문가와 사전 상담이 필수다. 환전의 경우 은행에서 직접 환전하는 것보다 공인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알 안사리 익스체인지(Al Ansari Exchange), 웨스턴 유니온 등은 은행보다 좋은 환율을 제공한다. 다만 대량 환전 시에는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환전소는 50,000디르함 이상의 거래에서는 추가 서류를 요구하며, 자금 출처에 대한 증빙이 필요하다. 더불어 USDT와 같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전거래는 추천하지 않는다. 한국 국세청이 해외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고 있어, 신고하지 않은 가상자산 거래가 발각될 경우 무거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또한 비공식 경로를 통한 가상자산 환전은 자금 출처 추적이 복잡해져 향후 세무조사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 도움말 및 자료= 아흐메드 알 사리드 (Emirates NBD 금융컨설턴트), 이유진 CPA (두바이 소재 회계법인 대표), UAE 중앙은행 규정집, 두바이 상공회의소(Dubai Chamber) 자료 [원요환 UAE항공사 파일럿 (前매일경제 기자)] [email protected] 아랍 항공 전문가와 함께 중동으로 떠나시죠! 매일경제 기자출신으로 현재 중동 외항사 파일럿으로 일하고 있는 필자가 복잡하고 생소한 중동지역을 생생하고 쉽게 읽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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